애드센스, 놀면서 돈 벌기?
애초에 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글 몇 개만 써두고 광고 띄우고, 사람들이 와서 읽기만 하면 가만히 있는 나에게 수익이 된다."
잠깐만 돌이켜 생각해봐도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만 있다면 '그 누가 스트레스 받아가며 직장 다녀가며 돈을 벌겠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땐 그저 혹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하니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글을 써내려가야 할 지부터가 막막했다.
물론 지금은 아니라는 것도 아니다. 지금도 막막해서 그냥 일단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경제, 연예, 스포츠 등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전문적으로 정보성 글을 쓰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그럴만한 정보도, 지식도,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필력도 그다지 없다. 그래서 결국은 일단 하고 싶은 얘기 다 쓰고나서 결정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파헤쳐보니 어려운 내용이 가득이다. 00코드부터 시작해서 SEO에도 세 가지 종류나 있고, 난생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로 가득했다. 내가 생각한 것처럼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아마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기분을 이 글을 보는 시점에서 시작하려는 이들도 느끼고 있을 거라 예상한다. 근데 일단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거 빼지 말고 그냥 아무거나 써보자. '수익화'만 맹목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니 오히려 더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돈이 되어야 하는 게 목적이기는 하지만 안 된다면 나중에 추억거리로라도 남겨보자. 약간의 창피함은 감수해야겠지만..
'전문성 있는 글'을 쓰려고 하지 말고, 개인의 전문 분야를 이야기 해보자
리스트 제목 보자마자 '저게 뭔 이상한 이야기지?', '그 말 저 말 아닌가?' 하는 사람들 꽤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의도는 주제를 '특정'하여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도 좋지만 우선 뭘 할 지 갈피를 못 잡을 때에는 '나'를 전문으로 하여 글을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며 나의 블로그 시작점에 대해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나중에 언젠가 나처럼 고민하는 분들이 존재할 수 있기에 그런 시간 역시 꼭 필요한 과정 중 하나라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