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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카니보어가 뭔데?

by 천방지축 얼렁뚱땅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으 하루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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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보어, 육식다이어트

 우선, 이 글의 목적은 카니보어의 효능을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카니보어를 이제 막 시작하는 나와 같은 '초보'들에게 혹은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나의 생생한 '후기'를 보이기 위함이다.

 SNS와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서 갖갖이 방법의 다이어트 방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카니보어'라고 하는 식단법에 꽂혀 7월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기본적인 카니보어 식단에서는 '양질의 지방'과 '미네랄'을 충분히 보충하여 지방대사를 원활히 하고 탄수화물이나 식이섬유 등을 완전히 배제한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흔히 탄단지 비율이 잘 구성된 포케, 샐러드 등의 식단들만 봐오던 나에게는 굉장히 낯설었다. '어떻게 고기를 많이 먹는데 살이 빠지지?', '채소를 안 먹는데 어떻게 살이 빠진단 거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도 주변 지인이 같이 해보자고 하기도 했고 SNS에서 '다이어트 주아'라는 인플루언서겸 영양학석사의 자료들을 찾아보고 있던 터라 일단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 카니보어를 하려고 마음 먹었을 땐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탄수화물과 당, 그리고 채소를 완전히 먹지 않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삼겹살, 우삼겹, 차돌 등 세상엔 너무나 다양한 적색육들이 있지만 나를 비롯한 우리의 대부분은 김치, 마늘, 쌈장, 기름장 등 다양한 소스나 채소를 곁들여 먹는 데 익숙하다. 그래서 소금, 버터, 고기만을 먹어야 하는 이 식단은 딱 하루만 즐겁고 이틀차부터는 굉장히 힘들었다. 

생고기들-날고기들

 

그래서 얼마나 빠졌는데?

 처음 시작한 날 닭목살, 우삼겹을 소금에만 곁들여 먹었다. 배가 부를 때까지 먹어도 된다고 하여 첫 날이라 양껏 먹었더니 공복시간이 7시간이 지나도 배고픔이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식단에 제약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자꾸만 허전함이 느껴졌고, 그럴 땐 편의점에서 삶은 달걀을 사먹었다. 그러고 다음 날 공복 몸무게를 측정하여보니 전 날 공복 몸무게에 비해 1.5kg이 줄었다. 배고픈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고 운동도 일체 하지 않았는데 체중이 이렇게나 많이 줄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도 마찬 가지의 무게수가 줄어서 이틀만에 총 3kg을 감량하게 된 것이다. 

허리에-줄자를-두르고-있는-반바지를-입은-여자

굉장히 신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4일차에 매직데이(월경)가 시작되면서 체중 감량의 속도가 더뎌지기는 하였다. 그리고 입도 터져버려서 고작 3kg이 빠졌다는 걸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치팅데이'를 가져버렸다.

 

카니보어 중인데, 커피 마셔도 돼요?

 카페인 중독으로 살아가고 있는 내가 카니보어를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하게 고심한 부분이었다. 사실 원래 카니보어라 함은 위에서 언급했듯 양질의 지방과 미네랄로 지방대사를 늘려가며 체중을 감량하는 식단이기 때문에 콩류, 채소류 등 절대 입에 데서는 안 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현대인들이 카페인을 포기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본인은 디카페인으로 바꾸었으며, 정말 카니보어를 '제대로'하고 싶은 분들께서는 카페인도 역시나 먹어선 안 되니 카페인을 포함하지 않는 캐모마일이나 페퍼민트 등의 차류를 마셔야 한다. 나도 캐모마일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역시나 무슨 맛으로 먹는 건지 전혀 모르겠더라.. 그래서 그냥 쭉 디카페인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기로 했다.

콜드드링크-아이스아메리카노-얼음과-빨대가-담겨있는-유리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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